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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고생 발언, 속이 다 후련하지만 한편으론 미안해~

香港 2016. 11. 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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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고생 발언이 지금 유튜브에서 조회수 30만이 넘어섰다고 한다.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현 시국상황에 대해 여고생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발언대에서 발표하였는데 그 생각과 논리가 고등학생이라고 하기에는 참 똑똑하고 대단하다.

 

우리 어른들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언론도 못하고, 정치인들도 하지 못하는 그런 말을 어린 여고생이 자신의 성심을 담아 설득하고 있는 연설을 보다 보니 참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어린 너희들에게까지 우리 못난 어른들이 참 잘못된 세상을 만들고 있고 그 세상에 편승해서 살아가고 사다리에 올라 탈 생각만 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참담하다.

 

 

 

 

지난 5일 대구시내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집회에서 대구 여고생 발언으로 자유발언대의 내용을 스케치하면 다음과 같다고 한다.

 

이번 국정농단의 몸통은 박근혜씨이고 최순실은 그 게이트일뿐이다. 지금 모의고사를 준비할 시간에 이렇게 나오게 된 이유는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에 대해 살아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되었다.

 

박근혜씨가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치와 경제를 위해 하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그녀가 있을때도 국정이 제대로 돌아간 적이 있기는 했습니까?

 

 

 

 

 

 

난 이부분이 가장 통쾌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눈물을 짜내면서 감성에 호소하고 사사로운 인연이고 개인의 일탈로 위법한 행위가 있었다고 변명으로 일관했지만 이렇게 어린 여고생까지 본질을 모두 꿰뚫어 보고 있다는 걸 알면 박근혜씨는 정말 머리가 나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아니면 어렸을때부터 대한민국은 곧 자신이라는 착각속에 빠져 살았고 이를 최태민과 최순실 부녀가 대를 이어 자의식과 뇌리속에 세뇌했다고 밖엔 볼 수 없을 것이다.

 

 

 

 

대구 여고생 발언은 계속 이어진다.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도 들고 괴로울 뿐' 이라는 대목에 가서는 어린 소녀를 칭찬하지 않을수가 없다.

 

일국의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세력을 회복하기 위하여 냉철한 이론과 합리적인 판단을 존중하지 않고 감성팔이 아줌마 또는 성냥팔이 소녀와 같이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것을 통렬하게 규탄했다.

 

 

 

 

마지막으로 어린 대구 여고생 발언은 꼭두각시 공주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개.돼지가 아니다라면서 모든 책임을 지고 하야할 때 그 빛이 발한다고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무려 8분여에 가까운 시간동안 연설문을 보지도 않고, 어린 소녀는 다 외웠다고 할 정도로 열의가 대단했지만, 외운 것만으로 그렇게 멋진 연설을 끌고 갈수 없다는 생각을 해 본다면 현실에 대한 판단력과 논리력이 참 대단한 여고생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 또 미안하다. 소녀야!! 우리 어른들이 너희들에게 정말로 미안하구나. 우리가 못 다이룬 정의사회를 너희들이라도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

 

우리 어른들도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고 더 정의롭게 살도록 노력할께!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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