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트럼프대통령을 상대로 한 대미외교를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대통령의 한국 갤럽 여론조사 지지율이 2주연속 증가하면서 83%를 찍었다.
자유당 및 야당들의 인사청문회 흠집내기와 보수언론의 꾸준한 공세에도 불구하고 이런 고공행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공산주의나 독재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높은 지지율은 그만큼 우리 국민들이 문대통령 지지율 83%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과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기인한 탓이 크다는 의미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대표는 문재인정부에 대한 강공일변도는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간파한 듯 하다. 막장 및 막말로 대변되는 그가 제1야당의 대표에 취임하자마자 대여공세를 늦추고 협조할 부분은 과감히 협조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 내면에는 자유한국당을 추스리면서 일단 문재인대통령에게 기회를 주되 잘못된 점은 이후에 신랄하게 비판하겠다는 멋진 전략이 숨어 있다는 점이다.
홍준표의 이런 구상은 채 하루도 되지 못해 같은 당의 원내대표인 정우택의원에 의해 도로아미타불이 되었지만 어쨌든 홍대표의 정국을 읽는 능력 하나만큼은 높이 살만하다. 이제 다시 정국은 강공책으로 전환되면서 힘겨운 대여투쟁에 나섰지만 문재인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생각한다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에 다달은 느낌이다.
지지율이 높다는 것은 다시 내려갈 내리막이 깊다는 의미이므로 꼭 바람직하다고 볼 순 없다. 그렇지만 이번 7월 1주차 한국 갤럽 여론조사에서 문대통령 지지율에는 자유당을 지지하는 층에서도 문대통령의 업무수행평가가 잘했다는 응답이 지난 주의 30%에서 40%로 증가했다는 점이 상당히 유의미하다. 보수 안보계층에서 소폭이나마 업무수행평가의 찬성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트럼프를 상대로 한 외교전에서 평타를 뛰어넘어 최소한 중상급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는 여론과 일치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유추해 볼때 문대통령 지지율은 7월 한달간에도 파란 불이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상당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송영무 조대엽 장관후보자에 대해 임명을 강행하더라도 베를린 G20회담의 성과와 같이 상쇄될 수 있다는 점이다. 최소한 인사청문회에서 보수계층의 여론과 약간 유리된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여론지지율 80% 수준에서 보합 내지는 약보합으로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흔히들 보수언론이 지난 대선기간에 주구장창 외쳤던 20% 또는 30%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는 표현에 빗대어보면 문대통령은 아직도 80% 박스권에 갖혀 있다. 지지율 정체상태를 타개하지 못하고 있는 문재인정부는 앞으로 인사청문회 및 추경예산안 그리고 정부조직접까지 돌파하기 위해서는 정치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설득하고 같이 협치의 틀 안에서 국정파트너와 합리적 비판세력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줘야 한다. 그런 노력속에서도 계속 어깃장을 놓는 야당들이 있다면 국민들은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서 판단할 수 있을 것이고 여론의 심판을 내릴 것이다. 7월 1주차 한국 갤럽 여론조사에서 문대통령 지지율 83%의 의미는 앞으로도 최대한 낮은 자세로 대화창구를 열어두고 지금처럼 나가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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